미국 디즈니사 "야후 사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디즈니사는 가격만 적당하다면 대형 인터넷 포털인 야후를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즈너 회장은 지난 6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야후는 굉장한 회사" 라며 "문제는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다는 것" 이라고 답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7일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디즈니는 6백60억달러, 야후는 1백80억달러 정도다.

전문가들은 디즈니사와 야후의 합병은 AOL-타임워너라는 강력한 경쟁자와 맞서기 위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실제로 두 회사가 물밑 접촉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디즈니사는 최근 1억5천만달러의 투자 손실을 무릅쓰고 고우닷컴 (http://www.go.com) 의 폐쇄를 결정하는 등 인터넷 사업 전략을 새롭게 짜는 중이다.

한편 디즈니사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6천3백만달러로 1년전보다 77%가 감소했으며 이는 인터넷 부문 투자손실 (2억5천3백만달러) 과 영화 가치 평가와 관련한 회계 비용 지출 (2억2천8백만달러) 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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