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IT인력 모자라 해외서 160만명 유치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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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럽으로 가면 IT(정보통신)분야의 일자리를 어렵지 않게 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이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대거 해외에서 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신경제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IT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며 “다음달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해외 전문인력의 유럽 이주를 위한 여건 개선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은 현재 IT분야의 전문가가 크게 부족하며, 이것이 유럽의 경제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해외에서 1백60만명 정도를 수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이를 위해 EU 회원국들이 기존의 이민정책을 재고해 IT분야의 전문 기술자를 끌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미국이 이 분야의 고급 두뇌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EU는 세계 최고의 e-비지니스 전문가를 유치하는 데서도 미국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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