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할인점 '장담그기 행사'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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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된장 등을 담그는 계절이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가을에 잘 익은 콩을 수확해 메주를 쑨 뒤 겨울에 발효해 음력 정월 대보름 무렵 장을 담가야 맛이 좋다고 여겨왔다.

백화점.할인점들이 이에 맞춰 장담그기 행사를 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본점.강남점.영등포점.미아점에서 메주바자회를 연다. 이 바자에서 경기도 연천산 콩을 사용한 메주와 재래 된장.간장 등 15가지 간장.된장 관련상품을 선보인다.

고추장 재료인 엿기름.고춧가루.찹쌀가루.숯.대추 등도 판다. 재래손메주가 세장에 5만8천원, 떡메주는 다섯장에 6만5천원이다.

신세계는 또 바자회 행사장에서 간장.된장.고추장 담그는 방법을 소개한 소책자를 나눠주고, 메주 상담도우미를 배치해 장 담그는 법을 가르쳐 준다.

롯데 마그넷(일산점 제외)은 28일까지 재료를 구입하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간장.된장을 담가 준다. 된장은 6만3천원, 간장은 6만6천원, 고추장은 2만4천원 이상의 재료를 구입하면 된다.

매장에서 재료비를 내고 예약을 하면 제조회사 직원들이 찾아온다.

유기농산물 전문쇼핑몰 62농닷컴(http://www.62nong.com)은 농민단체인 팔당유기농업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농촌 장담그기 체험여행' 행사를 연다.

17일까지 신청자 가운데 선착순 40명에게 22일 경기 양평 용문산 인근 광이원농장에서 농민들과 함께 국산콩과 참숯, 대추 등으로 된장.간장.고추장.청국장을 만들어 보게 한다.

특히 전통 재래 방식의 생산과정을 통해 손수 장을 담글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름표를 붙여뒀다가 연말에 숙성한 된장과 간장을 집으로 가져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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