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키선수권] 오모트, 최고 올라운드플레이어 입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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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노장 스키어 셰틸-안드레 오모트(29)가 세계 최고의 올라운드플레이어임을 입증했다.

오슬로에서 스키 코치의 아들로 태어난 오모트는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세인트 안톤에서 열린 2001 세계알파인스키대회 복합에서 우승함으로써 97년과 99년 대회를 포함해 3연속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13년간의 선수생활 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모두 14개의 메달(금 6, 은 4, 동 4)을 따내 역대 선수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이전까지는 97년 은퇴한 마르크 기라델리(룩셈부르크)가 따냈던 13개의 메달이 최다였다.

오모트가 정상에 오른 복합은 2차례의 회전과 1차례의 활강 기록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로 테크닉을 요구하는 회전과 스피드를 요구하는 활강 두 종목을 모두 섭렵해야 한다.

이미 97년부터 지난 시즌 월드컵까지 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복합 등 5개 종목을 석권했던 오모트는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회전에서 1위를 차지한 뒤 활강에서도 종합선두를 뺏기지 않고 정상에 올라 최고의 올라운드플레이어 자리를 지켰다.

우승을 확정한 뒤 오모트는 "주종목인 회전에 전념했고 활강에서는 모험을 걸지않았다. 은메달 정도만 따도 잘 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차지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날 세운 대기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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