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은 마늘 주산지

중앙일보

입력

마늘 주산지가 대체로 장수마을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金鍾仁)
교수는 7일 전국의 75세 이상 노인 분포상황을 조사한 결과 장수마을 중에 마늘 주산지가 많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金교수팀이 1999년말 인구조사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전국 마늘 생산량의 6.4%로 5위인 경남 남해군의 경우 주민 1백명당 75세이상 노인이 6.76명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또 경북 의성.전남 고흥.경북 군위.경남 의령 등 대표적인 마늘 생산지들도 6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남 고흥은 전국 마늘 생산량 3위, 경북 의성은 6위 지역이다.

이같은 마늘 주산지 장수노인 비율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가 1백명당 1.7명인 점을 감안하면 세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전국 생산량의 11.6%로 1위인 전남 신안군은 인구 1백명당 75세 이산 노인 숫자가 *명으로 나타났다.

金교수는 "장수 요인은 복합적이지만 조사결과로 미뤄 볼때 마늘이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마늘의 아리신 성분이 가진 살균작용과 세포노화방지 효과 등이 장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늘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면 장을 깨끗이 해주고 세포조직 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등 뛰어난 약리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실제로 남해군에서는 다양한 마늘 요리들이 식탁에 오르고 있다.

남해 주민들은 풋마늘 무침, 마늘쫑, 마늘 장아찌 등을 매일 먹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마늘 식혜도 담궈먹는다.

남해 = 김상진 기자 <daed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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