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재단 우수연구센터 경쟁률 7.8대1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학재단이 특정 분야의 연구 활성화 및 연구 수준의 국제화를 위해 9년간 90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우수 연구센터'' 선정 사업에 올해 55개 연구센터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김정덕)에 따르면 올해 7개의 신규 우수 연구센터 선정을 위해 지난달 말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에 각각 21개, 34개 센터 등 모두 55개 센터가 접수를 마쳐 7.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올해 9개 센터를 최종 선정하는 신규 지역협력센터(RRC)에는 모두 35개 대학 35개 센터에서 지정을 신청, 3.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우수 연구센터의 경우 지난해 SRC 54개, ERC 101개 등 모두 155개 센터가 지원했던 데 비해 100개가 줄어든 것이고 205개 센터가 지원했던 99년에 비해서는 150개가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지원 감소는 올해 최종 선정할 우수 연구센터가 6-7개 분야 7개로 99년 13개 분야 13개, 2000년 10개 분야 22개에 비해 크게 줄면서 각 센터들이 지원분야 감소와 높은 경쟁률을 감안해 지원을 취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과학재단의 분석이다.

과학재단은 앞으로 우수 연구센터에 대해서는 각 센터들이 제출한 예비계획서를 평가, 이달 말 1차로 24개 안팎의 센터를 선정해 발표하고 지역협력센터는 1차로 18개 센터를 선정, 3월 15일 결과를 발표한 뒤 2, 3단계 평가작업을 거쳐 오는 5월 2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과학재단 관계자는 "국가지정연구사업 등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자에 대해 중복지원을 막은 데다 올해 지원분야가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에 신청이 저조했다"며 "선정에 잡음을 없애기 위해 학연, 지연 등이 있는 특수 이해 관계자를 평가단에서 배제하는 등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