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북핵 해결책은 대화·협상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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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6일 “대화와 협상은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정확한 선택이며,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에서 이날 열린 제12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등 6개 회원국 언론과 한 서면 인터뷰에서다. 그의 이 발언은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6자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대결을 고조시키는 언행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과 관련해선 “SCO 회원국들은 독립과 평화, 번영, 화목을 이루고 테러리즘과 마약이 없는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일치된 의견을 갖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이미 SCO 내에 ‘아프간 연락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와 관련, SCO 의장국 자격으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으며, 아프간은 이번 회의에서 SCO 옵서버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CO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신뢰 구축을 목적으로 2001년 출범했으며, 회원국은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의 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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