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포트폴리오 작성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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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체험은 창의력이 발달에 좋다. 사진은 요리체험 중인 어린이.

중·고교 입시에서 입학담당관을 설득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다.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에 담아낼 나만의 스토리는 평소 꾸준히 관리해 온 포트폴리오에서 나온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매일 꿈이 바뀌거든요.” 초등 부모들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주말마다 체험활동을 하지만 막상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면 단순히 활동 내역을 나열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똑똑한 엄마는 초등부터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의 저자 박현주씨는 “초등학생 때는 진로를 탐색하고 적성을 알아가는 시기이므로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번 꿈이 바뀌더라도 구체적인 꿈을 제시해주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남기면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관리는 자녀의 강점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박씨는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 지능이론이 좋은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예컨대 수리·논리력이 뛰어난 아이는 용돈 기입장 쓰기, 컴퓨터 자격증, 어린이 경제교실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체험활동을 기획해 본다.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독서골든벨, 백일장, 신문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이 적합하다. 박씨는 “재능을 중심으로 체험활동을 기획하면 자신의 꿈을 찾기 쉽고, 더구체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점 영역이 뚜렷하지 않으면 진학진로정보센터(www.jinhak.or.kr)나 워크넷(www.work.go.kr)에서 제공하는 진로 적성검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험활동을 기록으로 남길 때는 목표와 자기주도학습활동이 적절히 배합되도록 구성한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자 했는지, 체험활동 전?후의 준비와 연관된 학습활동은 무엇이었는지 함께 기록한다. 예컨대 역사에 관심을 가져 궁궐체험을 기획했다는 목표를 세우고, 체험 전에 관련 자료를 인터넷이나 서적을 통해 찾아본다. 체험 후에는 ‘목표-체험 전 활동-체험과 감상-향후체험과 공부’의 구성으로 체험 소감과 향후 학습 계획 기록한다.

<정현진 기자 correctroad@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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