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플] '아이티플러스' 이수용 사장

중앙일보

입력

"기술집약적인 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직원간 기술공유에서 시작합니다. "
국내 최대 e비즈니스 인프라 솔루션업체인 아이티플러스사의 이수용(46)사장의 지론이자 경영 모토다.

한마디로 직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강한 기업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이사장은 사내 지식공유문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유난히 팀워크를 강조한다.

"팀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기술력이 합해지고 공유돼야 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개인은 지식의 공유가 자신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게 아니고 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직원들의 평가 역시 철저하게 지식공유 여부에 따른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서로 협력하지 않거나 상대팀을 돕지 않는 직원은 어김없이 최하평가를 받는다.

이사장은 "바로 이것이 지식경영" 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10월 설립된 아이티플러스는 지난해 2백6억원에 매출에 4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매출은 전년대비 6백%가 늘었다. 올해 목표는 3백억원. 이같은 급성장을 두고 업계에서는 도대체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그러나 이사장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입니다. "

이사장은 최상의 서비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직원들에 대한 투자에서 시작한다고 믿는다. 최고의 기술력이 최고의 서비스를 보장해 준다는 논리다. 전직원 84명중 62명(73%)이 연구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을 중시한다.

산학협력에 적극적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이미 한양대와 공동으로 저작권보호를 위한 전자출판물 파일시스템을 개발했고 아주대와는 자바기반의 암호화 라이브러리를 개발했다.

상반기 중 서울대와는 IT전문가 포털사이트를 오픈하고 고객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이 때문에 한번 아이티플러스 고객이면 영원한 고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행정자치부와 삼성전자등 1백30여 고객들이 아이티플러스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등 다양한 e비즈니스 인프라 상품을 지속적으로 찾는다.

이사장의 경영철학 역시 개발과 무관하지 않다.

"직원들이 자기 영역을 넓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서로 지식을 공유하면서 보다 넓고 깊은 세계로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