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전송, 미국방식이 유럽보다 우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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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시된 디지털TV의 미국식 전송방식과 유럽식 전송방식에 대한 비교테스트 결과 미국방식이 유럽방식에 비해 실내.외 수신성공률에서 모두 나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첨단TV표준제정위원회(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의 로버트 그레이브스 의장은 5일 디지털 방송방식 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내 디지털 지상파 TV 방송방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레이브스 의장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미국 방송사업자협회(NAB) 테스트 결과 실내 및 실외 안테나로 디지털TV방송을 수신할 경우 미국방식이 유럽방식보다 우월한 수신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방송 산업계는 이에 따라 미국식 전송방식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고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도 더 이상 방식논쟁을 공론화하지 않기로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FCC의 알랜 스틸웰 위원도 FCC는 그동안 관련업계의 미국방식 성능개선 연구, 방송사 등의 비교실험, 디지털TV 수신에 대한 현장 실험 등을 토대로 미국식 전송방식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방송사, 산업계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정통부는 지난 97년 11월 디지털TV 방송방식을 미국방식으로 결정했고 각 방송사도 지난해 9월부터 본방송에 대비한 시험방송을 시작했으나 방송기술인연합회 등에서는 디지털 지상파TV 방송방식의 재검토와 비교현장시험 실시를 요구해왔다.

한편 정통부는 금년 하반기에 미국방식의 디지털TV 본방송을 실시, 소비자에게 고화질.고품질의 다양한 방송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방송산업이 조기에 선진대열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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