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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스타 로페스 '노래·영화 모두 최고'

중앙일보

입력

섹시스타 제니퍼 로페스(31) 열풍이 미대륙을 점령했다. 가수와 배우를 겸업해온 그녀가 미국 최고권위의 음악과 영화차트를 동시에 석권한 것. 여자 연예인으로는 유례가 없는 '대형사건'이다.

로페스의 새 앨범 '제이.로(J.Lo)'는 7주간 정상을 지켜온 비틀스 '#1'의 아성을 가볍게 물리치며 이번주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발매 이후 미국 내에서 올린 판매량이 272만장. 그녀를 톱 스타 대열에 서게 한 1999년 데뷔 앨범 '온 더 식스'를 능가하는 폭발적인 등장이다.

이에 앞서 로페스가 메튜 맥커너히와 출연한 로맨틱 코메디 '웨딩 플래너(Wedding Planner)' 역시 비평가들의 혹평 속에서도 1천35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지난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었다.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인 로페스는 가수보다는 배우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댄스콘테스트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녀는 90년대 초반 TV드라마를 시작으로 95년 '머니 트레인', 98년 '조지 클루니의 표적' 등의 영화에서 주가를 올렸다.

로페스의 팝계 입성은 90년대 후반 리키 마틴이 주도한 라틴 열풍과 함께 순조롭게 이뤄졌다. 99년 첫 싱글 '이프 유 해드 마이 러브'로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5주간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성공을 알렸다.

새 앨범 '제이.로' 역시 라틴 음악의 정열과 힙합·R&B의 리듬감을 절묘하게 결합한 음악이 듣기 편하다.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제니퍼 특유의 건강미를 드러낸 뮤직비디오도 인기. 로페스는 21일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베스트 댄스 레코딩' 부문의 후보로 올라있다.

한편 로페스는 음악·영화의 인기 외에도 애인 퍼프 대디가 연루된 총격사건과 관련해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퍼프 대디 역시 가수겸 프로듀서로 탄탄한 입지를 굳힌 뮤지션으로 제니퍼의 성공에 일익을 담당한 인물. 새 앨범에서도 일부 수록곡의 프로듀싱과 백보컬을 담당했다.

퍼프대디는 현재 99년 12월 뉴욕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시 불법 무기를 소지한 채로 황급히 사건장소를 빠져나가다가 검찰에 체포된 퍼프대디의 재판 결과에 동행했던 제니퍼의 증언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로페스의 새 애인설과 함께 그녀가 유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소문이 떠 도는 것. 퍼프대디는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15년 이상 복역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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