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리기업 지상IR] 전자상거래용 솔루션 업체 '이네트'

중앙일보

입력

이네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도업체다.

지난해 1백84억원의 매출에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인터넷 쇼핑몰 솔루션 시장의 35.4%(현대증권 추정)를 공급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틈새시장이 아닌 대기업 시장에서 IBM이나 오라클 등 막강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하며 얻어낸 결과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커머스 21' 은 현재 인터파크.롯데인터넷백화점.골드뱅크.정보통신부 우체국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1백여곳 이상의 인터넷 쇼핑몰(B2C)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이네트를 전세계 20대 유망 벤처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네트는 최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와 고객관계관리(CRM)등 전자상거래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B2B 분야의 경우 이미 신한은행과 LG칼텍스정유 등 10여곳의 사이트 구축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고 CRM 쪽에서도 롯데닷컴.천리안몰.삼성전자.하나로통신 등 국내 대표적인 사이트들의 시스템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산업은행에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을 성사시켜 이들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확보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만으로 이네트의 앞날이 탄탄대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B2B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네트보다 1백배 이상의 덩치를 가진 아리바.코머스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수주 지연 등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네트는 이런 상황을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타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지사를 설립해 다이마루 백화점과 라이코스 재팬 등에 56억원어치의 솔루션을 공급했고 미국 뉴욕에는 연구개발센터를 세웠다.

특히 중국 사무소에 이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현재 66%인 연구개발직의 비율을 더욱 높이고 현금 흐름을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현대증권 고영만 연구원은 "이네트의 전망은 세계적인 선도업체과 동등한 기술력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고 평가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