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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금리 추가인하 기대로 외국인 순매수 이어질 듯

중앙일보

입력

예상대로 미국은 한국시간으로 1일 추가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 재료는 이미 국내시장에 반영된 듯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이나 할 것 없이 하루종일 지수가 출렁거리더니 종합주가지수는 5.61 포인트 하락한 612.30, 코스닥지수는 1.66 포인트 내린 82.70으로 마감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라는 증시 격언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서 국내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추가 인하 여부와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동향이다.

현재까지 미국 증권사들의 전망은 지속적인 추가 인하 쪽이다.

메릴린치는 3, 5, 6월에 걸쳐 0.7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크레디스위스.UBS워버그 등 다른 대다수의 증권사들도 6월까지 0.5~1%포인트 정도 더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 확대와 연결될 수 있고, 최근 AIG컨소시엄의 투자의사 공식화로 한껏 고조된 국내 투자심리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외국인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일 거래소에서 2천66억원, 코스닥에서 8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리젠트증권의 김경신 이사는 "1일의 증시 하락세는 누구나 예상했던 미국의 금리인하라는 재료가 이미 국내시장에 반영됐기 때문" 이라며 "그러나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를 보인 것을 보면 향후 장세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고 진단했다.

金이사는 이어 "미국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 전망은 밝은 편" 이라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 연구위원은 "향후 유동성 장세의 주역은 외국인일 것" 이라며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실질적인 국제 유동성의 보강으로 연결돼 국내시장에서도 연초 같은 급등세는 없겠지만 유동성 장세의 연장은 전망할 수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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