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일 표기순서 '절대 변경 불가'

중앙일보

입력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젠 루피넨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문동후 한국조직위(KOWOC) 사무총장.엔도 JAWOC 사무총장이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 루피넨 사무총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02 한.일 월드컵 명칭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대회 명칭은 바뀔 수 없다" 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루피넨 총장은 "월드컵 공식 명칭은 2002 FIFA 월드컵 코리아/재팬" 이라며 "일본측이 자국 내에서 쓰이는 국명 표기는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명칭 변경은 있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5년 전 대회 명칭을 확정할 당시 자국 내 표기는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FIFA의 양해가 있었다" 며 일본어로는 '일.한 월드컵' 으로 표기하겠다고 결정한 JAWOC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JAWOC는 지난 29일 일본 내 언론사에 배포한 입장권 관련 보도자료에 국명 표기를 없애고 '2002 월드컵' 으로만 표기했다. KOWOC의 인병택 홍보실장은 "일본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피넨 총장은 "2002 월드컵의 순조로운 준비를 위해 한.일 양국 조직위에 FIFA 특별팀을 직접 투입키로 했다" 고 말했다.

루피넨 총장은 "특별팀 가동은 처음 있는 일이지만 대회 자체가 열리지 못할 우려는 전혀 없다" 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스폰서 결정 지연 등 일부 분야며 특히 경기장은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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