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란, '여자들만의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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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교리에 따라 얼굴을 가리는 차도르를 착용하는 등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엄격히 제한하는 이란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자 축구대회가 열린다. 하지만 남성들의 관중 입장은 금지되며 심판도 전원 여성으로만 구성된다.

이란 정부기관지는 29일(한국시간) 수도 테헤란 인근 지역 20여개 여자팀이 참가한 가운데 이란 첫 여자축구선수권대회가 10일 동안 열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회가 진행되는 아자디 경기장에는 여성들만 입장이 허용되며 심판진도 14명 전원이 여성이다.

축구는 이란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여자 축구대회는 1998년 종교 지도자들이 '여자들만의 경기' 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후 2년 만에 가까스로 성사됐다.

여권 운동가들은 여자들만의 축구연맹 설립과 리그까지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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