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소수점제 전면개편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NYSE)가 설립 2백8년만에 주가표시법을 분수제에서 소수점제로 전면 개편한다.

NYSE는 29일 (현지시간) 부터 3천5백25개에 이르는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해 소수점 표시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NYSE 등 미 증시는 지금까지 주식 거래시 소수점 이하의 주가를 16분의 1~16분의 15까지 나누는 16진법을 사용해 왔다.

이에따라 주가는 10과 3/16달러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거래돼 왔다.

그러나 16진법 표시제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는 지난해초 각 증권거래소에 소수점 (10진법) 표시제 도입안을 마련한 뒤, 올해 4월말까지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NYSE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수점제를 시범 실시해왔다.

한편 아메리칸 증권거래소 등 각 지방 증시도 이날부터 소수점 표시제를 사용하게 되며,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오는 3월 12일부터 15개 종목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4월 9일부터 전체 5천여개 종목에 소수점제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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