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피부관리법, 여드름피부에도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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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의 첫 MC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고쇼(GO SHOW)’가 연일 동 시간대 1위를 석권하고 있다. 첫 회부터 매회 다른 토크쇼에서 보기 힘든 특급 게스트를 섭외한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많은 여성들은 4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빛나는 고현정의 피부에 더더욱 시선이 갔다고 한다. 이미 수 차례 책과 인터뷰 등에서 그녀의 노하우를 밝혀왔지만 여드름 같은 피부트러블이 있는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이야기였다. 압구정 여드름한의원 최형석 원장은 “여드름 피부의 피부 관리법은 매끈한 피부인 사람들의 관리법과는 차별화가 필요하다. 무작정 다른 사람들의 관리법을 따라 하기 보다는 자신의 피부타입과 체질에 맞는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남 유명 피부관리실에서도 앞다투어 고현정의 피부관리법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여드름 피부는 다른 건성이나 중성 피부와는 달리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안법부터 살펴보면 고현정의 15분 꼼꼼 세안법은 여드름피부에 독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꼼꼼하게 오랜 시간 세안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충분히 거품을 내어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에 있는 피지를 전부 닦아 내게 되면 오히려 피부는 더욱 더 많은 피지를 생성해내어 여드름을 유발하므로 뽀드득 소리 나게 세안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여드름 피부인 이들이 기초화장을 할 때 주의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동안 유명 포탈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만큼 연예인 피부관리법으로 유행했던 김남주 3초 오일보습법의 경우도 여드름피부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여드름 피부의 경우 유분이 유난히 많아 모공내 피지저류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여기에 굳이 유분이 많은 오일을 사용한다는 것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무분별하게 남들에게 좋았다는 피부관리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본인의 피부타입과 체질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늘체한의원 최원장은 “여드름 피부인 경우 일반인들보다 피부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화장품을 선택할 때에도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여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취향이 있다는 말이 있다. 피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개개인별로 각기 다른 피부타입과 체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전문적으로 체크하고 1:1 맞춤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피부를 위한 최선의 방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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