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회 나이 든 홍위병” “박지원 원조 종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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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꼴통, 나이 든 홍위병….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변의 원로 자문그룹인 ‘7인회’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원색적인 표현도 등장했다. 7인회는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발행인,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의원을 말한다. 12월 19일 대통령 선거를 200여 일 앞두고 네거티브 비방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7인회의 김용갑 전 의원이 나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했는데 김 전 의원을 수구꼴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본인 한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7인회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다’고 한마디로 부정을 했는데 진실성에 의심이 간다”며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공격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7인회와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앞다퉈 나서고 박근혜 의원의 나이 드신 홍위병들이 벌떼처럼 들고일어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근혜 의원은 7인회를 못 들어봤다고 하는데, 전두환 전 대통령도 하나회를 친목모임이라고 했었고, 이정희 전 대표도 경기동부연합을 처음 들어봤다고 했는데, 아무리 부인한들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용갑 새누리당 고문은 “박지원 위원장은 김대중 정권 때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에 5억 달러를 갖다 준 원조 종북 좌파”라며 “틈만 나면 남을 비방하는데 자신의 과거도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나이가 많다고 수구꼴통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7인회는) 경제·복지 분야에선 과감한 개혁을 주장하지만 핵개발로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도 “지금은 네거티브가 좋은 대선 전략이 되는 양 착각하지만 결국엔 자책골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스스로 각성해달라”고 말했다.

▶이정현 "박지원, 거의 스토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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