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 공동2위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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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2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오피스디포(총상금 82만5천달러)에서 공동 2위로 떠올라 프로진출 이후 2번째 우승 전망을 밝혔다.

첫날 2언더파로 펄 신(34) 등과 공동 6위였던 박지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골프장 레드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3, 보기2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켈리 부스(미국)와 2위 자리를 함께 했다.

4언더파로 선두인 바브 무차(미국)와는 불과 1타차여서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지난해 6월 캐시아일랜드닷컴 우승 이후 목말랐던 1승의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블루코스(파72)에서 경기한 김미현(24.ⓝ016-한별)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저질러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전체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분데다 코스도 까다로웠던 이날 박지은은 티샷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세컨드샷과 퍼팅이 호조를 보이며 선전했다.

1번홀에서 티오프한 박지은은 2번홀(파3)에서 2퍼팅으로 보기를 했지만 3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홀컵 1m 앞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켰고 9번홀(파4)에서 다시 세컨드샷을 홀컵 20㎝ 근처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한 타를 줄였다.

13번홀까지 파행진을 거듭하던 박지은은 14번홀(파3)에서 7m 퍼팅을 홀컵에 밀어넣는 멋진 샷으로 버디를 엮어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17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가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아쉽게 선두 유지에 실패했다.

반면 전날 박지은과 공동 6위였던 펄 신(34)은 5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4오버파로 공동 43위로 추락했고 박세리(24.아스트라)도 이틀 연속 난조를 보이며 3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53위가 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세리는 17번홀까지 버디5, 보기5개의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반쯤 잠겨 그자리에서 쳐냈으나 다시 물속에 빠지면서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밖에 막내 장 정(21.지누스)은 중간합계 8오버파로 공동 65위에 머물러 간신히 컷오프 벽을 넘었다.

한편 올시즌 첫 승을 노리는 카리 웹(호주)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9위에 올라 막판 역전 가능성을 남겼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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