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산 카본블랙 반덤핑관세 부과

중앙일보

입력

인도네시아 정부는 고무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한국산 카본블랙에 대해 최근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고 현지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하디얀토 재무부 대변인은 26일 국내 산업의 보호를 위해 반덤핑 규제법에 따라 한국과 인도, 태국산 카본블랙에 대해 24.33-53.72%의 수입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별 관세율은 한국산이 53.72%로 가장 높고 인도산 52.48%, 태국산 24.33%"라면서 "수입가격이 현지 시장 가격과 같아질 때까지 관세부과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반덤핑위원회(KADI)가 지난 98년 중반 한국 등 3개국에서 수출되는 카본 블랙의 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국내외 동종 업체들의 불만을 접수, 진상조사를 실시한 뒤 나왔다.

KADI 조사 결과 한국 및 태국 제품은 지난 98-99년 1t당 350-390달러에 수출된데 반해 해당국 내수시장에서는 440-605달러에 판매, 반덤핑 규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카본블랙은 타이어를 포함한 고무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로 색을 내거나 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검은색 분말이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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