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중립 유지

중앙일보

입력

유럽중앙은행 (ECB) 이 당분간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 으로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WEF)에 참석한 에른스트 벨테케 독일 분데스방크 (중앙은행) 총재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벨테케 총재는 "현재 상황으로는 ECB가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을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 며 "현행 4.75%인 조달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급속히 둔하하는 시점에 ECB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못박은 것은 유럽 경제의 둔화 현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는 지난 3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오는 30일에도 0.25%가량의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재무장관도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이 유럽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를 찾을 수 없다" 고 말했다.

ECB관계자는 "미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경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할 필요는 있으나 ECB의 직접적인 금리 인하 사유는 되지 못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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