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도널드, BMW 챔피언십 2연패 청신호

중앙일보

입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유러피언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정조준했다.

도널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웬트워스 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2타 앞섰다.

이날 강한 바람이 플레이를 방해했지만 도널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도널드는 “어려운 상황은 오히려 날 더 강인하게 만든다. 훌륭한 선수는 인내심을 가지고 정상에 오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샷을 쳤다”며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도널드는 올해 우승 시 닉 팔도(잉글랜드)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 이어 3번째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로 기록된다.

전날 선두에 올랐던 제임스 모리슨은 추락했다. 이 날만 9타를 잃고 중간 합계 3언더파로 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모리슨은 도널드에 4타 차 선두로 경기를 출발했지만 첫 홀부터 두번 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이후 모리슨은 샷 감을 되찾지 못했다. 4번홀에서는 티 샷이 숲으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모리슨은 이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4타를 잃었다. 모리슨은 전반 9홀에서만 보기 2개에 트리플 보기,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제자리 걸음 했다. 모리슨은 "강한 바람이 코스 전체를 휘감았다. 오늘 결과가 너무 실망스럽지만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피터 로리(아일랜드)는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로 3위,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도널드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2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19위다.

이수림 기자 sslif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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