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선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최초 성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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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간 우주선이 2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접안)에 성공했다.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 ‘드래건’이 ISS에 보급 화물을 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주선 드래건은 인류 우주 개발 사상 최초의 민간 상업로켓인 ‘팰컨(Falcon) 9호’에 탑재돼 지난 22일 오전 발사됐다. 드래건은 높이 4.4m, 직경 3.66m 크기의 무인 우주선이다. 드래건은 지난해 퇴역한 NASA의 스페이스셔틀을 대신해 ISS에 보급 화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민간 기업이 ISS에 화물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 우주선 드래건은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해 ISS와 도킹을 시도했고 성공했다. 드래건은 우주비행사의 식량과 옷가지 등을 배달했다. NASA는 화성 탐사 등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우주 왕복선 운영 등 사업은 민간에 위탁하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드래건의 도킹 성공 소식을 접한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엘론 무스크는 “인간 역사의 중대한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드래건은 31일 지구로 돌아온다.

한편 로켓 팰컨 9호는 미국 유명 TV시리즈 ‘스타트렉’의 배우와 전 우주비행사의 유골을 실어 화제를 모았다. ‘스타트렉’에서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기관장 스콧 역을 맡았던 배우 제임스 두한, 미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머큐리호에 탔던 우주비행사 고든 쿠퍼 등 308명의 유골을 우주로 실어 날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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