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민속박물관 '뱀 관련 전시회'

중앙일보

입력

서울 경복궁 민속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설맞이 행사가 도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의 화두는 신사년을 상징하는 '뱀' 이다.
지난 17일부터 풍요와 다산(多産) 을 상징하는 뱀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뱀 연하장 찍어 가기' '12지신상 문화상품 판매' 등 행사를 벌인다.

가족들의 바람을 고운 한지(韓紙) 에 적어 하늘로 태워 올려 보내는 '소지 끼우기' 행사도 손짓한다.

박물관측은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한지와 이를 끼워 넣을 금줄 등을 준비했다.
박물관 앞 너른 마당에는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줄넘기 행사가 열린다.
가족단위로 참여해 아이들에게 전통의 흥겨움을 맛보게 해줄 수 있는 기회다.

내친 김에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 창작음악의 장에도 들러보자. 사물놀이패 원조 멤버인 중앙대 한국음악과 이광수 교수가 판을 벌인다.

이교수는 민족음악원 예술단원들과 새해의 행운을 비는 '비나리' 를 비롯, '삼도설창고' '판굿' 등을 공연한다.
일요일에도 전통놀이 마당과 체험의 장이 열린다.

오후 2시부터는 전통가락에 현대의 감각을 접목한 창작국악을 연주한다.
용인대 국악과 이오규 교수와 덕유풍류원 실내악단이 창작 기악곡인 '수연장지곡' '밤의 소리'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등을 들려준다. 02-734-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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