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둥산 다산유적지 주변, 생태동산으로 변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다산유적지 남쪽 팔당호반 일대에 생태공원이 조성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신세계 구학서 회장은 23일 오후 3시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학생태동산’ 준공식을 가졌다.

실학생태동산은 (주)신세계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맞아 조성, 경기도에 기부한 것으로 지난 2011년 10월부터 팔당호반 3만 6천321㎡ 부지에 20억 원을 투입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생태동산에는 대나무와 생강나무 복분자, 뽕나무 등 18종의 나무 6,887주와 잔디가 심겨져 있으며 인포메이션센터, 채마쉼터, 전망대, 1.8㎞ 길이의 팔당호 탐방로 등을 갖추고 이날 일반에 공개됐다.

다산유적지 주변은 그동안 관광객으로 인해 흙바닥이 드러나는 등 훼손상태가 심각했으나 이번 생태공원 조성으로 자연생태계와 역사·문화를 연결하는 친환경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

다산유적지 남쪽 부지 16만 6,655㎡ 가운데 신세계가 사업을 마친 곳을 제외한 13만 334㎡는 정부의 한강 살리기 사업 1공구 '다산 지구'에 포함돼 지난해 말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이에 따라 현 다산 지구에는 생태습지(1,747㎡), 생태연못(4,920㎡), 실개울(304m)과 데크(9개), 조망대(5개), 보행교량(7개)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007년 경기도와 하천 정비사업과 수질보호 사업 등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공동 진행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MOU)을 체결 후 매년 1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 경안천 생태공원 내 연꽃 및 수목 식재,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경안천변 금학천 수질정화 인공습지 조성, 광주시 쌍령동 청석공원 습지 조성 등에 총 31억을 투자하여 팔당상수원 보호 및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노력해 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기업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기업 이미지 향상, 하천 수질개선, 생태환경 복원 등 일거삼득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