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은행 부채평가 엉망"

중앙일보

입력

국회 공적자금 국조특위 소속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17일 "지난 98년 6월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퇴출된 5개 은행의 부채초과액이 그해 3월말 9천440억원이었으나, 이들 은행에 지난해 말까지 12배가 넘는 11조7천64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경기, 대동, 동남, 동화, 충청 등 5개 은행의 자산대비 부채초과액이 ▲98년 3월말 9천440억원 ▲98년 6월(장부가액) 6조5천862억원 ▲98년 6월(회계법인 평가액) 8조5천482억원 ▲지난해 12월말 11조7천6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면서 "퇴출은행들의 자산평가가 객관적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은행들이 피인수 은행의 자산은 줄이고 부채는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부채 초과액을 부풀린데다, 인수은행들에 대한 정부의 관리부족 때문에 결과적으로 엄청난 공적자금을 쏟아넣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