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올시즌 감이 좋습니다"

중앙일보

입력

LPGA와 PGA의 규모는 약 1대 5다.

지난 15일 LPGA 개막전에서 우승한 박세리의 상금이 15만달러인 데 비해 16일 PGA 투산오픈 우승자인 개럿 윌리스는 54만달러를 챙겼다.

상금 규모가 다를 뿐더러 언론 조명이나 팬들의 비중도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최경주의 PGA 공동 5위는 의미가 크다.

"올해 감이 좋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그는 자신감에 차 있다. 모처럼 톱5를 달성한 후 이제 고생 끝이란 식은 결코 아니다. 1999년말 국내 프로골프 일인자라는 편안함을 박차고 단신으로 세계 무대에 뛰어든 뒤 흘린 땀과 눈물의 결과 두려움이 없어졌을 뿐이다.

"드라이버 샷도, 퍼팅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기운영이 오락가락해 불만이던 것을 고친 듯해 기쁩니다."

그는 보기없는 경기를 한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체력이 달려 막판 부진했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동계훈련시 하루 3~4시간씩 체력훈련을 했다.

프로세계에선 드라이버 샷 거리나 퍼팅 정확도도 결국은 체력이란 것이 중학교까지 역도선수였던 그의 지론이다.

그는 19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소니오픈 참가를 위해 경기를 마친 후 곧바로 비행기에 오르는 바람에 최종 순위도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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