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언론사 인터넷부문 축소 후회할 것"

중앙일보

입력

최근 미국에서 대형 언론사들이 인터넷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업판단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1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뉴욕 타임스, 폭스뉴스 등이 인터넷 부문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후회하게 될는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AOL과 타임 워너가 결합한 것은 구 미디어와 신 미디어가 결합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인터넷 관련 벤처들이 사그러들고 있는 지금이 구미디어들이 새로운 투자를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검색엔진인 어바우트 닷 컴(ABOUT.COM)을 만들어 프리미디어에 6억9천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고 매각한 스콧 커닛은 전통적인 언론사들의 인터넷 부문은 그간 인터넷 미디어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인터넷 미디어가 광고시장의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시점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뉴욕 타임스, 폭스뉴스, 나이트 리더, NBC, 바이어컴 등 대형 언론사들은 인터넷 부문을 축소하는 구조조정계획을 잇따라 발표해왔었다.

폭스뉴스를 갖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은 폭스뉴스 닷컴 등 온라인 부문을 축소함으로써 5천만-6천만달러에 달하는 인터넷 부문 연간 손실의 절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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