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위축 불구 백화점 올 첫 세일 호황

중앙일보

입력

최근의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들은 올해 첫 바겐세일에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0일간 진행된 겨울 바겐세일에서 초반의 폭설에 따른 매출 부진을 극복하고 20% 안팎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본점 523억원을 비롯해 기존 10개점에서만 1천940억원 어치를 팔아 지난해의 1천620억원에 비해 매출이 19.7% 신장했다.

지난해 새로 개설된 신규 3개점을 포함할 경우 매출액은 2천18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 신장률이 35%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에 본점과 영등포,미아,인천,광주점 등 5개 기준점에서 하루 평균으로 전년도의 48억4천만원에 비해 21.5% 늘어난 58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도파백화점도 서울 상계동 본점에서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어난 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들의 이같은 매출 신장률은 5% 수준이었던 작년 12월 마지막 세일보다 훨씬 높은 것이고 지난해 1월 바겐세일때의 10%대에 비해서도 좋아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일 초반에는 잇따른 폭설로 매출이 오히려 20∼30% 가량 줄어들어 비상이 걸렸었다'며 '그러나 이어진 한파로 방한 의류 및 용품의 판매가 급증했고 명품브랜드의 대거 세일 참여, 설 선물 예약판매 등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