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해외공사 미수금 회수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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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받지 못한 공사 대금을 받아내는데 건설교통부가 적극 나선다.

건교부는 건설업체의 해외 공사 미수금 17억8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근 외교통상부에 협조 공문을 2차례 보내 공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건설업체들의 미수금이 많은 중동 국가들이 작년 원유가 상승으로 예산이 넉넉해져 미수금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을 책정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회수전망이 높다고 건교부 관계자는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병원공사 등 미수금 9천600만 달러에 대해 지급 예산을 책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지난해에만 삼성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항만공사 대금 475만 달러를 받아낸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1천722만 달러, ㈜한양 570만 달러, 한국중공업 1억1천300만 달러 등 모두 1억4천64만달러의 미수금을 받아내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외교부 현지 공관과 건설교통관 등을 통해 주재국이 미수금을 신속히 지급하도록 독촉하기로 했다.

또 경제공동체에서 미수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외국 인사의 방한 또는 정부 관리의 외국 방문에서 미수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하는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건설회사의 해외 공사 미수금은 21억8천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상 국가는 대부분 중동 국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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