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만개 신용카드 DB 유출 위기, 그러나 실패로 끝나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소매업체인 에그헤드닷컴(Egghead.com)은 한 침입자가 370만 개의 신용카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훔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온라인 소매업체인 에그헤드닷컴(Egghead.com)은 2주 전쯤 자사 시스템에 침입했던 한 침입자가 370만 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담고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에서 카드 번호를 가로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에그헤드 CEO인 제프 쉬언은 성명을 통해 "내부 조사 결과, 에그헤드닷컴의 기존 보안 시스템이 이번 침입 행위를 차단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22일 에그헤드는, 자체 시스템에 대한 침입자를 탐지했으며 이 침입자는 370만 명의 고객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에 보도된 것처럼, 이 회사는 지난 12월 21일 자사의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카드 번호가 위해 당할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전체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관리를 신용카드 회사에 넘겼다.

17일간의 내부 조사 끝에 이뤄진 이번 발표는 데이터가 도용됐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의구심을 없애주고 있다.

쉬언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고객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고객들에게 끼친 불편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발생 가능한 손해를 줄이고 우리 고객들에게 자신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미리 조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침입 사건 이후 보안 기업인 크롤 월드와이드(Kroll Worldwide)가 회사측의 증거탐색 작업을 수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12월 22일부터 이 사건에 개입한 FBI와 공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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