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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육군 장교 "연평도는 엄연한 북한 영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연평도는 엄연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다."

전직 육군 장교가 종북 카페를 운영하면서 올린 글이다. 한 민항기 조종사는 "천안함 사태, 이것을 북의 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참에 썩은 부위 확 도려내고 무력으로 통일이 이뤄질 절호의 기회다" 라며 북한에 의한 무력통일까지 주장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미화하고 찬양한 종북 사이트 사범이 크게 늘었다. 최근 6개월 간 모두 57명이 입건됐다고 17일 JTBC가 보도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 검사장)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간 이처럼 북한의 주장을 선전하는 이적표현물 사범 57명을 입건해 이 중 11명이 구속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사람은 2009년 21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3배가 넘었고, 올들어 4월까지 입건된 사람은 모두 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북한을 노골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

적발된 사람의 직업도 다양하다. 한 지방병무청 직원은 한미동맹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다 구속됐고, 북한공작원들과 연계활동을 벌인 인터넷 신문 기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북한 원전을 유포한 사진사도 적발됐다고 JTBC는 전했다. 검찰은 대대적인 수사로 온라인상 이적표현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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