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 선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동부 컨퍼런스 최강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포틀랜드는 11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에서 데이먼 스타더마이어가 필라델피아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을 꽁꽁 묶고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93-75로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틀랜드는 9연승을 이어 가며 26승10패로 서부컨퍼런스 중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패전으로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으나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는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서부 및 동부 컨퍼런스 승률 1위팀끼리의 맞대결로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포틀랜드의 강력한 수비가 먹혀들면서 포틀랜드의 압승으로 끝났다.
포틀랜드는 초반 한 때 25-9로 앞서가며 필라델피아를 밀어붙였고 70-65, 5점을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 23점을 쏟아부어 10점에 그친 필라델피아에게 추격의 기회 조차 주지 않았다.
포틀랜드 공격을 주도한 스타더마이어는 4쿼터 초반 연속 5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받는 등 17득점과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스타더마이어는 더구나 아이버슨에 대한 수비를 맡아 아이버슨을 12득점으로 묶어 대승을 이끈 수훈갑이 됐다.
아이버슨은 스타더마이어의 수비에 막혀 21개의 슛 가운데 5개만 적중시키는 난조를 보였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릭 피티노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보스턴 셀틱스 지휘봉을 잡은 짐 오브라이언 감독은 홈경기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88-76으로 꺾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1일 전적
포틀랜드 93-75 필라델피아
보스턴 88-76 마이애미
토론토 110-85 디트로이트
댈러스 107-86 미네소타
LA클리퍼스 92-86 덴버
새크라멘토 108-103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