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미 경제 후퇴 가능성 50% 미만"

중앙일보

입력

국제통화기금 (IMF)
은 최근 미국 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후퇴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과열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후퇴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미국 경제가 다소 둔화되면서 그동안 구조조정이 부진하던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다시 자극을 받게 됐다" 고 말했다.

쾰러 총재의 이같은 최근 미국 경제가 후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한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딘위터 (MSDW)
의 비관적인 전망과는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MSDW는 이번주 초 미국의 2001년 성장률을 당초 3%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본격적인 경기후퇴를 경고했었다.

쾰러 총재는 이에 대해 "최근 몇년 사이 4~5%에 이르렀던 미국의 성장률은 너무 과도했으며 이제 과열 상태가 해소되는 것" 이라며 "성장률 둔화가 급격할 지는 몰라도 정상화되는 과정이므로 투자자들이 당황할 필요는 없다" 고 주장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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