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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2002년에 노무현 지지철회 상황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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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예리 강찬호의 직격토크'가 대선 행보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만났다.

전국 민심 탐방 소식을 전하면서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정 의원은 "왜 대통령이 되고 싶냐"는 첫 질문에 "대통령의 권한 집중과 정당 운영의 비민주성을 바로잡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통합진보당 뿐 아니라 박근혜 1인지배 체제의 새누리당 역시 민주주의 정당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선 후보 캠프에 현역의원이 참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당 대표시절 제안한 '현역의원 대선 경선 캠프 참여 금지법’이 친박계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상기시켰다. 또 "캠프에서 일한 사람에게 한 자리 주는 관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며 최근 언론사 파업을 예로 들며 현 정부도 동시에 비판했다.

그는 친박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단일화 전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시 국민들은 변화를 만들어 줄 후보를 찾고 있었고,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 중에 누가 변화를 표방했느냐는 국민들이 아실 거"라고 답했다. "당시 지지를 철회해도 노 후보가 당선될 걸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지철회 상황까지 간 것은 ‘후회하지는 않지만 현명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회고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나갔다. 1992년 정주영 회장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온 가족이 말렸던 사실과 지금 와 생각해 보면 '기업인이 정치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었고,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했다.

아내 김영명 여사에 대해서는 "장점이 많은 사람이며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인내심이 많다"고 표현했다. "다시 태어나도 부인과 결혼하겠냐"는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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