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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조상현, 3점슛 11개 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SK 나이츠의 슈터 조상현이 11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을 연패의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SBS 스타스는 7연승으로 팀최다연승기록을 늘리며 1, 2위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를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조상현은 6일 잠실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와의 경기에서 3점슛 15개를 던져 11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슈팅 감각을 과시, 39점을 뽑아내며 122-94 대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올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은 이정래(LG 세이커스)와 캔드릭 브룩스(신세기 빅스)가 갖고 있는 8개였으나 조상현은 이 기록을 3개나 훌쩍 넘겼다.

97-98 시즌에 문경은(삼성 썬더스)이 세운 한경기 최다 3점슛 기록(12개)에 1개가 모자라는 역대 2위 기록.

5연승을 달리다 지난 4일 SBS 스타스에 일격을 당해 주춤했던 SK는 이날 조상현 뿐 아니라 임재현, 재키 존스, 박준용 등이 3점포 공세에 가세, 3점슛만으로 60점을 빼내며 기아를 넉아웃시켰다.

조상현의 3점슛 3개 등에 힘입어 1쿼터를 27-31로 마친 SK는 2쿼터에 들어서자 강동희-김영만으로 이어지는 기아 공격 루트를 봉쇄, 실점을 13점으로 묶고 존스가 3점슛 2개를 작렬하는 등 36점을 쏟아 부어 63-44로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SK는 3쿼터 조상현과 임재현이 각각 3개씩의 3점슛을 폭발시키며 김영만, 조동기가 분투한 기아를 26점차로 따돌려 승부를 갈랐다.

SK 새내기 임재현은 23득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어시스트 10개로 경기를 매끄럽게 이끌어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었고 존스(20점. 19리바운드)도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SK는 13승11패로 공동 4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기아는 12승12패로 7위로 내려앉았다.

SBS는 안양 홈코트로 삼보 엑서스를 불러들여 '득점기계' 데니스 에드워즈가 43점을 뽑아내고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앞세워 97-94로 승리했다.

SBS는 감독 경질 이후 심기 일전한 삼보의 초반 공세에 밀렸으나 3쿼터에서 에드워즈와 김성철 콤비가 삼보 수비를 무너뜨리며 22득점을 합작, 역전승했다.

SBS는 지난달 17일부터 7경기를 내리 이기며 14승10패로 단독 3위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고 삼보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 썬더스는 수원에서 골드뱅크 클리커스를 87-70으로 제압, 역시 7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를 지켰고 LG 세이커스는 조성원(29점)과 에릭 이버츠(30점)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동양 오리온스를 112-106으로 격파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신세기 빅스는 현대 걸리버스를 86-78로 물리쳐 2연승을 달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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