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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뱀띠 세리-미현 21세기 첫 챔프 야망

중앙일보

입력

새해(신사년) 한국산 뱀(?)들이 LPGA 필드를 종횡무진 누빈다.
다음주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유어스 비타민스 LPGA 닷 컴 클래식(우승상금 100만달러)’을 시즌 개막전으로, 21세기 투어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서는 한인 군단은 6∼8명. 박세리(24·아스트라), 김미현(24·ⓝ016), 박지은(22) 등 ‘빅3’를 비롯 펄 신(33)이 21세기 첫 패권에 도전한다.

또 지난해 조건부 시드권자로 상금랭킹 43위에 올라 올시즌 풀시드권자로 승격한 장 정(21·지누스)과 신인으로 유일하게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하난경(28·맥킨리)이 가세, 6명이 출격 채비를 갖춰다. 이밖에 박희정(22), 한희원(23·필라) 등은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24살이 된 뱀띠 동갑내기인 박세리와 김미현은 ‘개막전 뱀띠챔프’로 이번 시즌을 열겠다는 야망이다.

박세리는 지난 시즌 끝난후 2개월동안 새코치 톰 크리비의 지도아래 흐트러진 스윙을 데뷔전 컴팩스윙으로 복원하는 등 지난해 무관의 치욕을 씻기 위해 땀을 흘렸다.

또 아니카 소렌스탐의 캐디를 거쳐 지난해 박지은의 가방을 맸던 콜린 칸과 호흡을 맞추게 돼, 그동안 가방을 옮겨주는 역활이외에 별다른 캐디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부담감도 털어냈다.

‘수퍼땅콩’에서 ‘울트라땅콩’으로 한단계 기량이 업그레이드 된 김미현은 본국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시즌 후반에야 발동이 걸려 시즌 늦동이 챔피언에 올랐던 징크스를 떨치기 위해 시즌초반부처 몰아 부친다는 각오.

김미현 역시 아니카 소렌스탐의 동생 샬롯타 소렌스탐의 캐디였던 데이비드 브룩스 주니어와 호흡을 같이 하며 시즌 2승이상 메이저대회까지 석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시즌 1승을 올린 박지은은 데이빗 펠츠 지도아래 근력강화 훈련과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숏게임과 퍼팅을 보강, 아마추어 골프여왕의 명성을 다시 찾겠다는 각오로 투어에 나선다.

장 정과 하난경도 올시즌 첫승과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동계훈련을 갖고 토너먼트 시작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PGA투어 2년연속 풀시드권을 가진 최경주(31·스폴딩)는 투어 첫경기를 다음주 11일부터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는 투산오픈으로 잡고 샷을 가다듬고 있다.

퀄리파잉스쿨 통과후 플로리다 잭슨빌의 집에서 동계훈련에 임했던 최는 타이거 우즈 등 투어 톱랭커들이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11일∼14일) 출전으로 투산 오픈에 불참하는 만큼 ‘톱10’ 진입은 물론 첫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바이닷컴 투어 멤버가 된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은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투산오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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