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신시가지 개발, 10조8천억원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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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대전, 목포 등 6개 지방 도시에 모두 2천226만평 규모의 신시가지 개발 사업이 시작돼 오는 2006년까지 총 10조8천억원이 투입된다.

또 건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조4천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추진, 오는 15일부터 주택은행을 통해 각종 융자가 시행된다.

건설교통부는 4일 경제장관 간담회를 통해 지방에 신시가지 2천226만평을 꾸미되 1단계로 2006년까지 1천41만평을 조성하는 내용의 '지방 건설업 및 주택건설 활성화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부산은 해운대 인근 지역 150만평을 국제 관광 단지 개념의 신시가지로 꾸미고 신항만 배후인 서부권 250만평에 주거 물류 단지를 조성, 모두 10만명이 거주하는 신시가지로 개발한다.

대구의 경우 달성공단, 구지산업단지와 연계한 주거단지(1만5천가구, 4만명 거주)를 조성하고 대전 서남부는 1단계로 2만4천가구, 8만명이 거주하는 신시가지로 만들 계획이다.

천안.아산은 자족형 복합도시로, 목포.남악 지역은 복합 행정도시로, 전주 서부지역은 행정.문화.주거 기능이 복합된 신시가지로 각각 만들 계획이다.

신시가지는 총 2천226만평중 절반 가량인 1천41만평을 오는 200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모두 10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함께 앞으로 3년간 400개 지구의 불량주택 재개발 사업에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원책을 추진, 총 1조6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주택개량사업비로 가구당 2천만-4천만원씩, 재개발 사업 조합원의 이주비로 가구당 3천만원씩, 오래돼 낡은 주택의 개량 자금으로 가구당 2천만원씩 융자를 각각 알선해줄 계획이다.

건교부는 또 토지공사가 보유한 미분양 토지 1천500만평(약 10조원 규모)중 목포 대불, 동해 북평 산업단지의 땅값을 30% 할인해 분양하고 다른 지방 공단은 장기저리로 빌려주거나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다.

이밖에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 주택을 올해 1만가구 짓는 등 2003년까지 5만 가구를 더 건설하기로 했다.(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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