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 월드컵을 국제홍보 지렛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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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 개최 도시는 월드컵을 지자체 홍보 기회인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 기반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스포츠 마케팅사인 옥타곤과 제휴한 울산시가 앞서나가고 있다.

울산시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육교.빌딩 벽 등에 월드컵을 주제로 한 홍보물을 설치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들의 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시내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경기 관람과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월드컵을 주제로 초등학생 대상의 퍼즐 그림 경연대회를 갖고 완성된 퍼즐은 월드컵 경기장에 영구 보존키로 했다. 울산시는 장기적으로 울산을 축구 메카로 만들기 위한 축구 아카데미 설립과 지역 축구리그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낙후된 섬유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밀라노 프로젝트' 를 추진 중인 대구시는 월드컵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를 홍보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시는 월드컵 대구 첫 경기 전야제에 초대형 멀티미디어 패션쇼를 계획하고 있으며 첫 경기 식전행사로 월드컵 참가국 문화예술 합동공연을 갖기로 했다.

전주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고장의 자랑인 판소리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전주 세계소리축제' 를 준비 중이다.

축제 기간 한.일 월드컵 개최 단체장이 모두 모이는 '월드컵 서밋(worldcup summit)' 을 개최하기로 했다. 최근 유종근 전북지사가 일본의 개최도시를 돌며 이 행사를 홍보, 호응을 얻어 고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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