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유가 지속하락 대응 17일 감산 방침

중앙일보

입력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할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고위 관리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25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하루 1백50만~2백만배럴은 감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실바 칼데론 베네수엘라 신임 석유장관을 비롯해 쿠웨이트도 감산 입장을 표명했다.

OPEC은 유가가 배럴당 22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가 10일간 지속되면 적어도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하고 28달러를 웃도는 가격이 20일간 이어지면 같은 양을 증산하는 '유가 밴드제' 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유가는 지난해 8월 배럴당 3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30% 가량 떨어져 OPEC 기준유가가 지난해 12월 21일 현재 배럴당 21.6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걸프협력회의(GCC)폐막식에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바레인.카타르.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6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다음번 OPEC 각료회의에서 감산조치를 취해야 한다" 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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