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시대 열린다 -2

국내 사이버 대학 = 오는 3월 인터넷을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대학 9개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고 신입생 6천220명을 모집한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지난해 학사 학위과정 7개교와 전문학사 학위과정 2개교 등 사이버대학(원격대학) 9개교의 설치인가 신청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승인했다.

사이버대학은 지난해 6월 모두 16개의 대학과 컨소시엄, 법인 등이 신청했으며 삼성반도체대학을 포함하면 총 10개교에 대해 설치인가 승인이 났다.

학사학위 과정 가운데 대학간 컨소시엄을 통해 만들어진 대학은 ▲성균관대 등 14개 대학이 참여, 인터넷콘텐츠학과 등 4개학과 800명을 모집하는 `열린사이버대학'' OCU) ▲연세대 등 36개 대학이 벤처경영학과, 법학과 등 5개학과 900명을 모집하는 `한국싸이버대학''(KCU) ▲고려대 등 7개대학이 7개과에서 900명을 선발하는 `한국디지털대학''(KDU) ▲동아대 등 8개대학이 참여해 4개학과 800명을 모집하는 `서울디지털대학''(SDU) 등 4개교다.

또 경희대의 `경희사이버대학''(4개과, 800명 모집)과 세종대의 `세종사이버대학'' (5개과, 500명 모집), 민간법인 동오재단의 `서울사이버대학''(2개과, 900명 모집) 등 학교법인이나 재단법인이 단독으로 설립한 대학이 3개교다.

전문학사 학위과정은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의 `경북사이버대학''(3개과, 120명 모집)과 한성신학교의 `세계사이버대학''(5개과, 500명 모집) 등이 있다.

교육부는 이밖에 삼성전자가 종업원을 위해 사내대학으로 신청한 삼성반도체공과대학(SSIT)에 대해서도 설치를 인가했다. 삼성반도체공과대학은 디지털공학과와 디스플레이공학과 등 2개학과에 전문학사과정 65명을 종업원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전망 = 사이버대학은 국민들의 피교육권을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대학은 인터넷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여러가지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경제적으로 유학을 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부여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이 사이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가 마련되면서 교육서비스의 품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이버대학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교육사업은 유료 콘텐츠와 교육용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업계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면서 수익모델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닷컴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