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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가짜 휘발유 검사기 개발

중앙일보

입력

유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가짜 휘발유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의 진위 여부를 간단하게 판별할 수 있는 휴대용 검사기가 개발됐다.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인 ㈜휴마스(대표 전영관 http://www.humas.co.kr)는 대전시의 개발 요청에 따라 1년여의 연구 끝에 `가짜 휘발유 검사기''를 개발, 특허청에 특허 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검사기는 주유소에서 유통되고 있는 휘발유를 채취, 비중을 측정하면 가짜 휘발유 원료인 솔벤트나 톨루엔 등이 함유돼 있는지를 곧바로 감지해 내며, 증기압까지 측정할 경우 가짜인지 진짜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물질마다 비중과 증기압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게다가 이 검사기는 무게가 8㎏ 밖에 나가지 않는 데다 크기도 컴퓨터 모니터(14인치)의 70% 수준에 그치는 등 휴대하기가 쉬워 지방자치단체나 경찰의 가짜 휘발유 단속 도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실제 이 검사기는 최근 개발되자 마자 대전시내 5개 구청과 천안시 등에 보급돼 가짜 휘발유를 판매한 3개 주요소를 적발해 내기도 했다.

전영관 대표는 "이 검사기는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벤처기업이 제품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짜 휘발유 유통을 뿌리뽑는 데 이 검사기가 효과적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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