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세가 인수설

중앙일보

입력

세계 2위의 비디오 게임기 제조업체이자 포케몬 시리즈로 대성공을 거둔 일본의 닌텐도사가 업계 3위인 세가사를 인수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사의 인수.합병 (M&A)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최종 인수가격이 20억달러선에서 결정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세가는 신작으로 거액을 투자한 '드림 캐스트' 시리즈의 실패로 지난해에만 3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며 "세가는 업계 1위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 의 대성공으로 미국내 상당수 쇼핑몰에서 자사 제품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회사 매각에 나서게 됐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가측 대변인인 우메무라 무네히로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고 강하게 부인했다.
닌텐도측도 "비디오 게임기 업계에는 항상 여러 루머가 있기 마련" 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인수.합병 관련 정보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 는 이유로 세가사 주식의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김현기 기자 <luc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