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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와 속옷만 부각" 초대형 마릴린 먼로 동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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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마릴린 먼로'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바로 지하철 환기구로 세어 나오는 바람에 뒤집어지는 하얀 원피스 치맛자락을 누가 볼세라 두 손으로 잡아채는 장면이다. 이런 유명한 장면을 형상화해 세간에 논란이 되었던 마릴린 먼로 조형물이 설치된 지 10개월 만에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고 AP, 시카고 트리뷴 등의 외신이 보도했다.

'포에버 마릴린'이라고 불리는 마릴린 먼로의 조형물은 지난해 7월 미국 시카고 번화가 파이오니어 광장에 설치된 8m 높이의 초대형 동상이다. 이 동상은 영화의 이차원적인 장면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해, 바람에 흩날리는 치맛자락과 몸의 윤곽 등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오히려 영화 속 먼로의 캐릭터보다 허벅지와 속옷이 더 부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정적이다', '상업적이다', '성차별적이다' 등 수많은 비판과 혹평을 불러일으키다가 페인트 세례와 낙서 등 수난을 겪기도 했다. 때문에 예정보다는 이른 오는 7일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발표가 있는 후 이곳 시카고 파이오니어 광장에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새로운 진풍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철거되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남겨두려는 순수한 관광객의 심리인지 아닌지 속내는 알기 어렵지만, 죄다 먼로의 치마 밑으로 들어가 노골적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이 동상을 제작한 미국의 유명 조형예술가 J. 슈어드존슨(82)은 제작 계기가 "시카고에 어울리는 공공예술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며 "관람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노골적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섹시 심벌이자 슈퍼스타 마릴린 먼로는 여전히 이슈 메이커다”, “진짜 ‘포에버 마릴린’” 등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AP, 시카고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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