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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00마리씩…" '개고기 라면'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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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흑룡강신문]

중국 조선족들이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진 '개고기 라면'이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5일 현지 언론은 최근 홍콩 매체 핑궈르바오를 통해 밝혀진 개고기 라면 생산 과정이 거센 비난을 일으키며 출시 10년만에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 쉽게 고입할 수 있는 이 개고기 라면은 개당 2위안(360원)으로, 포장지에는 한글로 '개고기 라면'이라고 적혀있다. 연변에서 생산돼 현재 베이징, 하얼빈, 남부 광둥성 등으로 팔리고 있다.

핑궈르바오의 취재 결과, 개고기 라면 3000개를 만드는 데에 개고기 30kg이 들어간다. 하루 3만개를 생산할 경우엔 약 20여 마리의 개가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의 현장도 고발했다. 실제로 총 5000여 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는 한 도살장에서는 하루 평균 300마리를 도살하고 있었다. 개고기는 500g당 7~16위안(1200~2800원)에 개고기 라면 공장과 연변 시내의 시장, 슈퍼마켓 등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애호가들은 지난 2010년 발표된 '반反)동물학대법'의 위반이라며 개고기 라면의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를 식육할 경우 5000위안(90만원) 이하의 벌금과 15일 이하의 구류 처분을 받게 된다. 도살 등 위반 사항이 엄중할 경우엔 최고 50만 위안(90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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