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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치료실 미숙아 인터넷으로 면회

중앙일보

입력

병원의 집중치료실(ICU)에 있는 미숙아를 부모가 집에서 인터넷 화면으로 면회하면서 주치의와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제임스 그레이 박사는 의학전문지 ''소아과학'' 12월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신생아 진료연결체제(Baby CareLink System - BCS)를 통해 집중치료실에 있는 미숙아를 부모가 집에서 인터넷 접속을 통해 매일 한번씩 약 5분동안 보면서 주치의와 얘기를 나눌 수 있다고 밝히고 부모와 의사-간호사간에 대화를 통한 협력이 잘 이루어져 미숙아의 치료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 박사는 병원 집중치료실에 미숙아를 두고 있는 56개 가정중 BCS를 이용하고 있는 26개 가정과 그렇지 않은 30개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BCS이용 가정이 치료상황에 더욱 만족해 하고 있으며 그런 가정의 미숙아는 입원기간도 다소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BCS를 이용하는 가정의 미숙아는 모두 집중치료실에서 직접 퇴원해 집으로 갔다고 그레이 박사는 말했다. 집중치료실에서 나온 미숙아중 약 20%는 퇴원하기전에 일반병실로 먼저 옮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레이 박사는 BCS의 또하나의 이점은 부모가 집중치료실에 있는 미숙아와 다른 자녀들에 대한 보살핌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 박사는 BCS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쉽지만 한가지 문제는 인터넷 접속이 되어있지 않은 가정이 많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런 가정은 전화와 TV를 이용해 웹을 통해 접속하거나 도서관의 컴퓨터를 이용할 수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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