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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백지영은 '문화충돌 희생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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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기 여가수로 사생활 비디오 파문을 일으킨 백지영(24) 씨는 전통사회와 인터넷간에 빚어진 "문화 충돌의 희생자"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날 국제뉴스면을 통해 백씨의 섹스 비디오 파문을 상세히 전하고 한국은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널리 보급된 국가들중의 하나이면서도 성이 사생활문제이고 혼전 성관계가 추문으로 간주되는 전통사회라면서 그같이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인구 4천700만중 3분의 1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국가라고 소개하면서 한 연예전문 칼럼니스트의 말을 인용,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통신수단이 "한국사회를 급변시키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미국이나 유럽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문은 백씨가 이러한 문화 충돌의 첫 희생자는 아니며 지난해에도 1998년도 미스 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오현경(30) 씨가 섹스 비디오의 인터넷 공개로 배우직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이어 한국내에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마돈나와 마돈나 이후의 충격전술"로 한국의 검열과 감수성에 균열을 가져온 미국에 잘못이 있다는 의심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밖에도 배우 송영창(42) 씨와 미성년자 성관계 사건과 TV프로덕션업자 주병진씨와 여대생간 성추문 논란도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들 연예인들과 관련된 추문사건은 특히 한국의 청소년들로부터 이제 막 존경을 받기 시작하려는 연예업계에 오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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