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하나둘 배달되기 시작하는 연말이 가까워 오면 한번쯤 서툴고 볼품은 없지만 손으로 만든 수제 카드를 받아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은근히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마치 하얀 첫눈으로 뒤덮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듯 이 세상에 하나뿐인 카드를 누군가로부터 받아보는 행운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 지금 같은 인스턴트 시대엔 너무 야무진 바램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카드를 만들어 보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정성스럽게 카드를 만드는 사람들과 또 그런 카드를 받고 참으로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물감이나 크레파스, 파스텔 등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금색이나 은빛의 가루를 뿌려 장식한 카드를 만들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컬러프린터가 워낙 성능이 좋아져서 컴퓨터를 이용해 카드를 직접 만드는 경우도 종종 보곤 한다. 어느 것이건 카드 한 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카드를 받으면 정성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 보내는 카드도 직접 만들어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아웃룩에서 제공하는 편지지 기능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디지털 카드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디지털 카드 만들기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아웃룩 2000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편지지 기능은 HTML 형태로 만들어진 문서를 불러들인 후 내용을 입력해서 메일로 보내는 방법이다. 따라서 HTML에디터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면 한 두 개의 이미지나 테이블을 사용해 카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여기서는 HTML에디터를 사용해 보지 않은 완전 초보자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론트페이지를 이용해 간단하게 디지털 카드를 방법을 소개한다. 굳이 프론트페이지가 아니더라도 표 기능과 이미지 링크만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웹에디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쉽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HTML 에디터 활용에 좀 더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좀 더 멋지게 꾸며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화려하거나 복잡한 카드보다는 깔끔하고 단순한 형태가 만들기도 좋고 보기에도 편하다. 혹시 드림위버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드림위버 강좌를 참고하길 바란다.
드림위버에서 객체 삽입과 편집
일단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주제로 카드를 만들 것인지, 그리고 사진이나 그림 소스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예를 들면 ‘소박한 추억이 있는 한해’라는 주제는 어떨까? 크리스마스 카드하면 으레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루돌프 사슴 대신 올 한해동안 즐겁고 기뻤던 순간의 사진들을 이용해 카드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결혼식 때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고, 여름 휴가 때 찍은 사진도 괜찮을 것이다.
프론트페이지를 실행한 후 단축키 Ctrl+N을 누르거나, 메뉴에서 [파일]-[새로 만들기]-[페이지(P)]를 선택해 새 페이지를 연다.
메뉴 바에서 표 만들기 아이콘을 선택해 2X1 모양의 표를 선택한다. 즉, 세로로 두 칸 짜리 표를 만든다.
메뉴에서 [삽입]-[그림]-[그림 파일]을 차례로 선택한 후 이미지가 저장된 폴더로 이동한 후 사진이나 그림을 불러온다.
불러들인 사진을 적당한 크기로 축소 또는 확대한다. 마우스 커서를 그림의 가장 자리로 가져가면 화살표 모양의 커서가 사선 모양의 양쪽 화살표로 바뀌는데 이때 왼쪽 버튼을 누르고 드래그하면 사진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또는 사진 위에 마우스 커서를 놓고 오른쪽 버튼을 누른 후 [그림 등록 정보]를 선택한다.
[그림 등록 정보] 창이 열리면 [화면 표시]로 이동한 후 [크기] 항목에서 [크기 지정]을 체크한다. 이제 너비와 높이에 적당한 크기를 입력하는데, [가로 세로 비율 유지] 항목이 체크되어 있으면 너비나 높이 값에 따라 한쪽을 입력하면 다른 쪽은 자동으로 비율에 맞게 지정된다. 이 때 사진 크기는 [픽셀단위]로 지정되도록 선택하고, 이 때 선택한 너비와 높이 값을 잘 적어둔다. [확인]을 누른다.
이제는 그림 크기에 맞게 표의 크기를 맞출 차례다. 표 크기 역시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의 크기를 조정할 때 처럼 상하좌우의 크기를 그림과 맞게 조절한다. 내용을 입력할 때 사용할 아래쪽의 테이블의 세로 크기는 그림의 높이와 비슷하게 하는 것이 무난하다. 이제 표 안쪽에 마우스 커서를 놓고 오른쪽 버튼을 누른 후 [표 등록 정보]를 선택한다.
등록 정보에서 크기 단위를 [픽셀 단위]로 지정하고 그림의 가로 크기를 표와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면 너비 항목에 앞에서 적어둔 그림의 가로 값과 같도록 입력한다. 주의할 점은 크기 단위를 백분율로 지정을 하게되면 아웃룩에서 편지지로 불러들였을 때 사진과 표가 일치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셀 안쪽 여백]과 [셀 간격]은 모두 0으로 한다. 설정이 끝나면 [확인]을 누른다.
이번에는 내용을 입력하는데 사용할 아래쪽의 표의 세로 크기를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적당하게 맞춘다. 다음에는 마우스 커서를 표의 중간쯤에 놓고 오른쪽 버튼을 누르고, [표 등록 정보]를 다시 선택한다. 표 등록 정보 창이 열리면 [배경] 항목에서 색을 마우스로 클릭해서 적당한 색깔을 지정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만든 카드 양식을 저장한다. 메뉴에서 [파일]-[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선택하고, 저장할 폴더와 이름을 지정해 준다. 여기서는 C:\Program Files\Common Files\Microsoft Shared\Stationery 폴더에 연하장.htm이라는 파일로 저장했다. 이때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장한 HTML 파일과 이 때 사용한 이미지 파일은 원래 저장할 때의 경로에 있어야 한다. 만약 파일의 위치나 이름을 바꾸려면 HTML을 에디터를 열어 변경한 후 다시 저장하도록 한다.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카드 보내기
이번에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아룻룩 2000에서 제공하는 편지지 기능을 이용해 앞에서 만든 카드를 메일로 보내보자. 이렇게 아웃룩을 이용해 메일 형태로 카드를 보내게 되면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보낼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카드 샘플을 만들어 두고 그룹마다 다른 형태의 카드를 보낼 수도 있다. 물론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카드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멋진 편지지로 두고두고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아웃룩 익스프레스나 아웃룩 2000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편지지 양식은 C:\Program Files\Common Files\Microsoft Shared\Stationery 폴더에 저장되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직접 만든 편지지를 이곳에 저장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저장할 때는 웹 에디터에서 정확한 경로를 지정한 후 저장하도록 한다. 작업을 마칠 때 저장했던 곳에서 그냥 파일만 복사해 두면 HTML 파일 안에 기록된 이미지 파일 등의 경로가 달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혹시 편지지를 선택할 때 이미지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링크 된 이미지의 경로와 저장되어 있는 경로가 맞는지 확인한다.
아웃룩 익스프레스 메뉴에서 [메시지]-[편지지 사용]-[편지지 선택]을 마우스로 지정한다.
편지지 선택 창에서 앞에서 만든 카드 파일이 저장된 폴더로 이동한 후 파일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른다.
이제 카드 양식이 열리면서 메일 작성 화면이 열리면 제목과 내용을 입력한다. 글씨 크기나 폰트 색깔도 적당한 것으로 조정하고, 제목과 메일 주소를 입력한 후 전송한다. 만약 엔터키를 눌러 줄을 바꿀 때 중간에 빈줄이 들어간다면 Shift키를 누른 상태에서 엔터키를 눌러주면 한 줄씩 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아웃룩 2000에서 카드 보내기
아웃룩 2000에서는 메뉴에서 [동작]-[다음으로 새 메일 메시지 작성]-[다른 편지지]를 차례로 선택한다.
편지지 선택 창이 열리면 앞에서 만든 카드 파일을 찾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른다. 이제 메일 작성 화면이 열리면 내용과 제목, 받을 사람 주소 등을 입력하고 전송한다.
김달훈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