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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우차 "공무원 금품 준 일 없다"

중앙일보

입력

경찰과 노동청 등 공무원들이 구조조정과 관련 분규중인 사업장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경북대우자동차 관계자는 21일 "리스트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금품을 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당시 경북대우자동차의 업무과장이었던 박모(37)씨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외업무를 담당하던 과장으로서 추석 직전에 평소 관련 있는 분들에게 명절 인사를 한다는 차원에서 접대 리스트를 직접 작성했지만 상부에서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 폐기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또 경찰공무원들이 유류를 제공받았다는 민주노총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쓴 유류 명세서의 결재를 신속히 처리 하기 위해 임의로 `경찰' 등으로 기재 했을 뿐 실제로 경찰들에게 유류가 지급된 것은 아니다"면서 의혹을 일축했다.

이에대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권택흥(33)교육선전부장은 "금품 수수 여부는 차차 밝혀지겠지만 리스트와 노조와해 시나리오가 발견된 점만으로도 회사측이 로비를 벌이려 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히고 유류 지급과 관련해서는 "명세표에 특정 경찰서 담당 부서가 기재된 것으로 볼때 회사측의 주장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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