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와인업체 판촉전 뜨겁다

중앙일보

입력

위스키.와인 메이커들이 연말 성수기를 맞아 치열한 판촉전을 펴고 있다.

이들 메이커는 연말 특수가 1월말 구정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특히 위스키 업체들은 망년회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양주 판매특수를 맞아 고급 유흥업소에 판매사원을 내보내는 등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하이스코트는 올 12월 양주 판매가 지난해 동기보다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6만 상자 정도를 팔 예정이다. 또 내년1월 구정에는 지난 구정보다 역시 50% 정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만5천세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이스코트는 이에 따라 시음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갖고 있다. 대상은 직장인과 서울 강남.신촌 등 대형업소들이다.

구정을 겨냥, 딤플과 조니워커 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트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에 팔 특판 할인세트도 준비 중이다.

조니워커는 레드.블랙.스윙.골드.블루 레이블 등 21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젊은층에서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기호를 맞추기 위해서다.

와인의 경우 비숍.메독.셍떼밀리옹.베른카르텔.게메이 등 프랑스.독일 본고장 제품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성해두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위스키 소비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고급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판촉 이벤트를 벌이는 중이다.

서울 강남.서초지역의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에 도우미를 내보내고 있다. 신제품 '뉴임페리얼 클래식' 판매에 주력 중이다. 판매량이 많은 특정업소에는 고급사은품을 주기도 한다.

이달에만 광고.판촉비에 10억여원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는 12월 중 20만 세트를 팔 계획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두산씨그램은 하반기 출시한 '윈저17' 판매확대에 힘쓰고 있다. 역시 이달에 광고 등 마케팅비용을 크게 늘려 잡았다.

올 12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0% 가까이 늘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양주 25만세트를 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올 연말 고급 위스키 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다. 그 타개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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